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5기 펠로우 여사라 입니다.

오늘은 2013 2 19일에 열렸던 프로젝트 말라위 (이하 프말) 단합대회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기존의 멤버들이 떠나고 새로운 멤버들이 충원되면서 프말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업이 더 바빠지면서 현지 직원들도 새로 고용되었습니다.

 

멤버가 많이 교체되었지만 맡은 일이 다르다 보니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해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침에 마주까 브완지? (how are you?)” 정도의 인사말만 나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이 곳에 온 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데이터 입력 직원인 제롬과 스티브가 저를 힐끔힐끔 보며 박장대소를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하니 제롬이 저의 이름을 몰라서 스티브에게 “what’s her name?”하고 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사실이 우스워서 다같이 웃고 그 후에도 제롬에게 불시에 “what’s my name?”하며 농담도 했지만

사무실을 벗어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은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 19!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합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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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HIV 팀과 모자보건팀. HIV 알파벳, 우기가 겹쳐 차량을 미는 게 중요한 임무인 모자보건 프로젝트를 형상화>

 

오전은 말라위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

그리고 오후는 체육대회로 이루어진 단합대회는 현지책임자인 김택수 선임펠로우의 환영사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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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이후, 한국의 역사에 관한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던 한국이

어떻게 경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동영상이었는데

꽤 긴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주의 깊게 보는 눈치였습니다.

 

동영상이 끝난 후, 말라위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에서 PM (Project Manager)인 제럴드가 

한국이 그러했듯이 말라위도 20 30년 후에는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말라위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제럴드가

말라위라는 이름의 유래와 말라위를 구성하는 부족에 관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체와족과 은고니, 툼부카 등 여러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통적으로 전사들의 부족인 은고니의 왕이 얼마 전에 죽었는데

전통에 따라 앉은 채로 매장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전사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세 팀으로 나눠 팀대항으로 병뚜껑 날리기, 몸으로 말해요, 길게 길게 늘려라, 2 3각 등의 게임을 하고

보물찾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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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몸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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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2인 3각. 프로젝트 매니저인 제롤드(우)와 새로 고용된 데이터 입력직원 조셉(좌)>

 

소지품을 가장 길게 늘어뜨리는 팀이 이기는 길게 길게 늘여라, 라는 게임에서는

다들 이기기 위해 웃통과 바지를 벗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가지고 있던 지폐를 다 꺼내 늘어뜨린 팀이 승리했습니다.

역시 돈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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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5. 4개의 컵에는 콜라, 나머지 하나에는 콜라식초를 각각 마시는 것을 보고 누가 식초콜라를 마시고 있는지 맞추는 게임을 한 후, 다른 팀을 감쪽같이 속이고 좋아하고 있는 "치카치카 팀">

그리고 30 days challenge라는 코너도 진행했습니다.

Matt Cutts라는 사람이 시작한 것인데 몇 가지 일에 도전해 매일 30일 동안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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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30일 동안 매일 사진 한 장씩 찍기, 매일 자전거 타고 출근하기, 매일 소설 조금씩 쓰기 등을 실천해

한달 동안 소설책을 한 권 쓰고,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체력을 길러

나중에는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하는 등의 일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TED에서 발표한 비디오를 보고 각자 30일동안 도전할 내용을 적고 그 내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성경말씀 한 구절씩 적기, 매일 소프트웨어 조금씩 개발하기, 매일 컴퓨터 조금씩 공부하기, 매일 운동하기 등

 다양한 도전 내용이 나왔습니다.

 

도전 내용을 나눈 뒤에

우리는 여기 길어야 몇 년 있으면 떠날 사람들이지만 여러분들은 이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니

계속 해서 배우고 커리어를 계발해서 말라위의 훌륭한 리더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국이 그러했던 것처럼 몇 십 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진심이 전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직원들이 더 많이 배우고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는 현재 말라위의 모습이,

약만 제때 먹어도 치료되는 병이지만 약을 살 돈이 없어 혹은 병원이 너무 멀어서 죽는 사람들이 허다하고

 구걸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이 말라위의 모습이, 과거가 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바라봅니다.

 

단합대회를 마무리하며 제럴드가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못하는지를 감독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각종 부품이 제자리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살아있는,

가치관을 가지고 감정을 가지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뤄내는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직원들이 일하는 것을 더 즐기게 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일을 하는 가운데 더 성장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많은 생각이 가지를 뻗치고 자그마하지만 열매를 맺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번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Zikomo Kwambi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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