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Malawi를 시작하면서.

 

Project Malawi가 2010년 9월 시작되었다. Malawi에 다녀온 것이 2009년 8월이고, Project Malawi를 구상한 것이 2010년 1월, Proposal을 작성한 것이 봄, 그리고 KOICA project에 최종 당선이 7월이니까 상상이 현실화 되기까지 불과 1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박상은 원장님과 백영심 선교사님께서 큰 버팀목이 되시고, 유능한 후배 진호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고, 부열이과 훈상이 형이 옆에서 든든히 도움을 주고 있고, 컬럼비아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지도교수들과 유명한 제프리 삭스도 우리 사업에 자문으로 위촉되었다.   

 

이렇게 Project Malawi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사업의 외연도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며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지만, 역시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말라위 현지의 사업 대상자에게 혜택을 주고 사업을 함께 하는 아프리카 미래재단과 대양누가병원의 역량이 커지는 일차적인 목적을 넘어선 마음에 품는 뜻이 몇개가 있다.

 

우선, 이 사업을 통해 세계의 빈곤과 질병문제에 헌신하는 많은 청년들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 NGO운동가로, 국제기구의 직원으로 혹은 국제 개발 및 보건 문제의 학자로 나갈 사람들을 많이 발굴하고 돕고 싶다. 어떤 형태의 꿈을 가지고 있던지 그 꿈을 이루어가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펠로우, 인턴, 자원봉사 다양한 형태로 젊은이들에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사업은 말라위의 치무투 치투쿠라의 사업으로 멈추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홍보와 사업 평가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국내외에 홍보하는 일은 컬럼비아대학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제프리 삭스와 같은 분들을 사업의 자문으로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국내외에 우리 사업을 알릴 수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려 한다. 그래서 우리 사업이 세계에 소개되고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업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증명해야 한다. 효과가 불분명한 사업을 홍보하고 다닐수는 없는일이 아닌가? 그렇기에 사업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꼭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내가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부분은 탁월한 사업 평가 연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의 방법론도 뛰어나야 하고 연구 결과로 인하여 세상이 바뀌는 그런 연구가 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존스홉킨스 대학이 케냐에서 실행한 유님(UNIM) project이다.(https://unim.rti.org)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남자 포경수술이 HIV/AIDS예방에 대단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여 국제사회가 포경수술 전파에 큰 힘을 쏟기 시작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였다. 이 프로젝트 때문에 앞으로 수백만명의 어쩌면 수천만명의 HIV/AIDS 감염이 예방이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 말라위 사업은 1) "어떻게 하면 포경수술을 받는 사람들을 늘릴수 있을까?" 2) "임산부/영유아 영양보충 및 건강 사업은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가?" 과 같은 너무나 기초적이나 아직 대답되지 않은 질문에 답하게 될 것이다.

 

이제 사업은 첫걸음을 떼었다.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는 이 사업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사업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30년 뒤에는 말라위가 또 아프리카 땅이 더 이상 우리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우리에게 기쁘게 작별인사를 했으면 좋겠다.

 

2010년 11월 24일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