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말라위 인턴 5기 김주예입니다. 

  최근 The Nation(말라위신문 http://www.mwnation.com) 10월1,2,3일자 기사들 중 대부분이 말라위에 무질서하게 급속 팽창하고 있는 과잉도시화에 대한 우려와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 도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등이 심도있게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10월 1일은 UN-Habitat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신문 기사의 제목들은 Makangala launches K 28m road project/ Rapid urbanisation worries government/ When cities cannot accommodate growth/ Changing cities, building opportunity 로 주를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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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말라위는 4%정도의 사람들이 도시지역에 살았는데 오늘날에는 16% 이상이 도심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의 문제점은 공업화나 농업혁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농촌 사람들이 도시로 유입되는 속도가 공업화나 도시의 인프라 및 서비스가 진행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 숫자가 증가하면서 도심 속 문제들이 한동안 지속되거나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제가 거주하는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만 보더라도 2차선 도로가 중심국도 역할을 하는데 출 퇴근 시간.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도시인구와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목격되고 그에 따른 인프라나 물리적 환경이 갖추어 지지 않은 것을 보면서 현 시점에 말라위에 필요한 개발의 모습을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전공이 도시계획, 정책쪽 분야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말라위"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신문이나 논문을 읽으면서 말라위 도시의 상황이나 도시 안에서도 사회간접자본에 국가가 어떻게 투자하고 개발해 나아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기사에서 UN-Habitat in Malawi의 Manager John Chome은 최근 UN에서 'Changing Cities, Building Opportunities'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도시들은 국가성장에 중요한 발판이고 촉진제 역할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계획과 필요성과 각 부처의 긴밀한 파트너쉽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도시는 각 국가의 상징이자 얼굴이며, 국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 하였습니다) 말라위도 점점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삶의 터전의 정비에 대한 것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정부 차원에서도 처음부터 도시에 대한 전반적 마스터플랜이 없이 시작했지만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종 정책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라위의 도시를 세워나가기 위해 대안을 만들고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고 현실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개발분야에서 다양한 개발 방법론을 이야기 하면 끝도 없겠지만 빌딩부터 짓고보자는 물리적개발은 경계하고 지속가능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들 교육, 역량강화 등의 개발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서 4개월 동안 지내면서 보고 있는 현장에서의 현실은 기본적인 운송이나 1차적인 인프라도 되어 갖추어져있지 않은 말라위 같은 상황에서 고상한 개발이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은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있느냐의 문제가 아닌 총체적인 개발이 필요한 것이겠으나. 지금은 이곳에 당장 필요한 우선순위에 대한 것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신문에서 인상깊었던 인터뷰는 Makangala라는 지역에서 K28m Road Poject를 시작하면서 마을 주민 Jaidi Mbwana씨를 인터뷰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Ndirande의 병원까지 가려면 비포장 도로인 길로 가야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길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 사례만 보아도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되어 있었을 때, 사람을 운송하는 일도 교육도 보건도 물자운송등 기본적인 것들이 흘러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반석위에 집을 세워야 하듯, 도시는 기본적인 마스터 플랜안에 인프라와 기본틀이 잘 구성되어 있어야 부작용 없이 순차적으로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다트머스 총장 취임식 때 했던 말 중에 인상깊었던 것이 있습니다.
"한 나라를 변화시키는데는 개인의 열정 사회적 요구 이런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속 발전 가능한 시스템이필요하다"

가장기본 적인 작업이 좋은 정책이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인데, 이러한 정책을 만들고 다른 개발의 방법론이 들어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고 그것에 기본작업은 통계(사회적 현상을 숫자로 나타낸 것)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프로젝트 말라위"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배우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본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일일이 산모들을 찾아다니면서 기초 등록조사부터 설문조사 그리고 메이즈(옥수수 가루) 및 각종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분 및 약품을 배달하는 것 까지.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를 차곡차곡 모아서 정리하고 GIS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등록하여 산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연구를 통해서 산모들의 정보를 잘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정보를 쌓고 지속적으로 산모들을 찾아가서 영향을 줄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드는 뼈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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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좋은 정책, 시스템 구축 뒤에는 기본을 이루는 뼈대가 잘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듯이 최근 말라위의 상황을 보면서 개발도상국의 개발현장을 피부로 느끼며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도심 릴롱궤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합니다. 뼈대를 어떻게 정비하고 살을 붙여 나가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도시를 잘 세워나갈지 또한 앞으로 지켜볼 과제인 것 같습니다. 

말라위의 도시가 생명력있게 살아나는 것을 보고싶고, 
언젠가 저도 그 과정 가운데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로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