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프로젝트 말라위 모자보건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펠로우 노해윤입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모자보건 사업을 진행할 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짧은 이야기를 통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릴롱궤 치무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은 지난 12월 중순 약 1,300명의 임산부 등록을 마친 뒤, 현재 산전/산후 영양공급(미세영양소를 포함한 20kg 메이즈) 및 말라리아 테스트를 사업 대상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말라위팀은 하루에 약 20-30명의 임산부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특성상 마을 깊숙한 곳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종종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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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kg이 넘는 메이즈를 실은 사업차량이 진흙 속에 빠진 모습)

 

특히 11월부터 3월까지 계속되는 우기가 시작되면, 임산부들이 기다리는 마을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아무리 4륜차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비가 오는 날에는 직원들이 진흙 속에 빠진 차를 빼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지난 2013 1 11, 프로젝트 말라위 사업자문이신 키키교수님께서 현장을 방문하셨을 때에도 당연히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 말라위팀은 약 30개의 메이즈를 실은 차량 1, 키키교수님을 포함한 스탭을 태운 차량 1, 2대의 차량을 사용하여 마을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당일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도로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메이즈를 운반하는 차량이 진흙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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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교수님, 마을 사람들, 프로젝트 말라위 스탭들이 차량을 밀고 있는 모습)

 

총 약 600kg이 넘는 메이즈를 실은 차량은 쉽게 진흙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키키교수님을 포함한 프로젝트 말라위 스탭들은 차량을 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키키교수님, 프로젝트 말라위 스탭뿐만 아니라, 현지 마을 사람을 포함한 약 7-8명의 장정들이 힘을 합쳐 차를 밀었지만, 차는 결코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만신창이가 된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 그러던 중, 키키교수님께서 주변에 있던 돌을 주워 차 바퀴 밑에 놓을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미끄러운 진흙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고정된 바닥을 만들자는 생각이었죠. 저를 비롯한 모든 팀원들은 돌을 찾아 바삐 움직였습니다. ..! 돌을 사용한 키키교수님의 작전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몇 십분 동안이나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던 움직이지 않던 차가 드디어 지긋지긋한 진흙지옥을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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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를 마친 김택수 현지 부책임자 모습)

 

비록 비가 올 때마다 우리 사업차량은 진흙 속에 발이 묶이고 우리 옷과 몸은 더럽혀지지만,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할 임산부들과 아기들을 볼 때, 모든 노고와 피곤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 중 하나인 모자의 생명을 살리는 모자보건사업! 저희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양질의 산전/산후관리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첨부된 비디오는 차량구출작전실황입니다. 생생한 아프리카 사업현장을 보길 원하시는 분들은 클릭! 

http://youtu.be/u4WjGrWg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