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라위에 도착한지 5일된 펠로우 김성희 입니다^^
어제는 프로젝트 팀원 모두 우리 사업 지역 근처에 있는 Gumulira 밀레니엄 빌리지에 다녀왔답니다.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는 콜럼비아 대학과 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이 공동으로 지역사회단위의 새천년개발목표 (MDG) 성취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MDG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UN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http://www.un.org/millenniumgoals/)
대양누가병원 간호대 학장 김수지 박사님, 홍민희 교수님과 우리 프로젝트 책임자 김진호, 컨설턴트 김부열, 저를 포함한 강희림, 이에스더, 정다운, 이영준 등의 펠로우, 인턴들과 함께 오전에 밀레니엄 빌리지로 떠났습니다.
밀레니엄 빌리지는 아프리카 전역에 약 30개 정도 있고 말라위에는 두 지역에 있는데 어제 Mchinji에 한 마을, Zomba 지역에 7개의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총 책임자 제임스와 농경, 환경, 보건, 교육, 지역 개발 등 마을의 각 분야 담당자들과 함께 마을 투어를 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마을의 인구는 약 6000명으로 총 1203 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착해서 처음 방문한 곳은 초등학교였습니다. 2달 이내에 컴퓨터 교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총 책임자께서 설명하시는 중..
Standard 8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업에도 들어가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진 맨 오른쪽에 대양누가병원 간호대 학장 김수지 박사님, 그 옆에 지역개발 담당자, 그 뒤에 수업하고 계시던 짐바다 선생님이랍니다. 이 건물은 BuiltOn이라는 단체와 파트너쉽을 맺어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저희 사업 지역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좋은 시설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도 적고 책, 걸상도 다 있더군요.
그 다음으로 곧 보건소를 지을 부지에 갔습니다. 방문한 날 오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제프리 삭스 교수의 부인 소니아 삭스가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성보건사업으로 산부인과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보건소 건물이 없어서 일주일에 2번 외부에서 진료를 온답니다. 진료소 풍경 내용은 뒷부분에 자세히 …
마을 곳곳에 사진과 같은 수도펌프시설이 있었는데 들기도 가볍고 수질관리도 6개월에 한번씩 유니세프의 후원을 받아서 하고 있다고 보건 담당자가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을에 총 20개의 펌프가 있다고 하네요.

에스더양과 김부열선생님이 펌프 사용 시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또한 부녀자 사업으로 2008년부터 오골계와 염소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약 50여명의 부녀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규모가 큰 사업입니다. 사진은 농업 부문 담당자가 염소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염소를 3년간 키우면 팔 수 있답니다.
양계장은 이 마을에 15개가 있다고 합니다. 오골계는 한 마리당 약 2000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김수지 박사님께서 시범운전 해주셨습니다…ㅋㅋ
아이들이 너무 해맑죠!
옥수수 밭으로 떠나기 전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옥수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옥수수 사이 간격을 기존보다 더 좁혀 (약 25cm) 심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고 담당자가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방법이 기존의 재배 방법보다 40% 가량 더 생산량을 증대시켜 준다고 하네요.. 사진은 기존의 옥수수 밭입니다.
이 밀레니엄 빌리지에서는 비료를 제공받고 품종을 개량해서 기존의 옥수수 생산량의 2배~4배를 수확한다고 농업 담당자가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임시 보건소였습니다. 현재는 보건소 건물이 없어서 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방과 후 아이들과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영양부족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진료 전에 몸무게를 재는데 작은 아이들은 천에 매달고(?)
사진의 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이같이 매달릴 수 있는 아이들은 저울에 매달린답니다.
보건소 내부에서는 말라리아 테스팅과 가족계획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차례대로 피임약,주사와 말라리아 테스트 킷입니다.
빨간 줄이 2개이면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사진의 검사받는 아이들은 전부다 말라리아 양성으로 나왔더군요…ㅠㅠ
임시 보건소 바깥에서는 아이들 예방접종을 받고 영양제를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보건소를 끝으로 저희의 방문을 마쳤답니다. 밀레니엄 빌리지의 교육, 환경, 보건 등 모든 여건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좋은 것을 보면서 우리사업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말라위를 통해 저희 사업 지역 환경도 많이 변했으면 좋겠네요.
프로젝트 말라위팀은 다음주에 중고등학교 HIV, AIDS 예방사업 설문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뵈어요^^
-펠로우 김성희
훌륭한 글이네요~! 계속 포스팅 해 주시면 감사~! 참고로 덧붙이면, 가축 사업과 관련하여 성희양이 언급한 염소 판매와 더불어서, 우유를 시장에 내다 팔어 소득을
창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리터당 20콰차 우리나라 돈으로 140원 정도에 팔 수 있다고 합니다. 농업과 관련해서도, 옥수수 (maize), 담배, 콩등을 재배하며 농업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어떻게서든 소득 창출 수단을 만드려는 노력이 인상깊습니다. 보건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록 아직 보건소 건립이 진행되지 않아서
위의 사진과 같이 학교를 이용하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필요한 백신 접종을 비롯 말라라아 테스트를 하는 모습은 대단히 발전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마지막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위생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면은 조금 안타깝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엠뷸런스의 경우 5-6대의 자전거 트레일러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millennium village 주변에 health center 가 2곳이 더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총 관할 가능한 지역은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 프로젝트도 health post 건립 예정인데, 더욱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고, 질병으로부터
예방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