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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o.co.kr/news/outview.asp?Code=20130806114920227&ts=210421 ‘젊은 슈바이처’ 김현철, 말라위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 감동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의사이자
경제학자인 김현철(35) 씨가 C채널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하여 아프리카 최빈국가 말라위에 대한 사랑을 전하며
시청자 감동을 샀다. 김현철 씨의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말라위의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해서 자신의 젊은 인생을 바치며 포경수술을 진행하고 원조교제를 막기 위해서 학비를 지원해 주는 의사, 젊은
슈바이처 등 다양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연세대 경제학 석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를 거쳐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현재 말라위 프로젝트 대표와 미국
코넬 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김현철 씨는 말라위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의학과
경제학을 접목해 에이즈 퇴치 방법을 찾는 ‘프로젝트 말라위’라는
프로젝트로 김 씨는 이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그 동안 포경 수술과 콘돔 사용, 예방교육 등이 각각 에이즈퇴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이 모든 방법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누구도 연구하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국제사회의 에이즈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개발경제학 전공자로서 저개발국 국민의 건강과 경제발전을 연계하는 방법을 찾아 나섰으며, 아프리카미래재단 연구위원 자격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인 코이카의 국제빈곤퇴치기금 14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9월 말라위에서 현장 연구에 나섰다. 말라위 인구는 1천500만명. 하지만 에이즈 환자 비율이 14%가 넘고 임산부 10명 중 1명이 출산을 전후해 사망할 정도로 보건의료 체계가 취약한 나라지만 의사 수는 3백여 명도 채 안되는 현실이다. 김씨는 “포경수술을 하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을 50%나 줄일 수 있다”며 포경수술을 이슬람 전통으로 알고 거부할까
봐 기독교 최고 지도자들을 찾아가 사인을 받아내는 등의 어려운 상황도 설명했다. 10대 여학생들이 에이즈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 원조교제인 점에 착안해서 2012년부터 여학생 2천500명에게 학교 수업료 15달러와 월 용돈 1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을 원조교제 성매매로부터
예방하며 에이즈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어린 여학생들이 학교 갈 돈이 없어서, 또 귀걸이를 사고 싶어서 단돈 1달러에 몸을 팔다가 에이즈에 걸린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며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싶어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난한 사람들이 암에 더 많이 걸리고, 더 빨리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료와 함께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며 “탈북자, 아프리카 사람이나 약하고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두고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 의료와 경제학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의욕을 밝혔다. |